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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애매한 대상’ 시리즈

금붕어는 타나아미에게 있어 전쟁의 기억과 강력하게 결부된 것인데, 원래는 붕어의 돌연변이이며, 여러 번의 품종개량을 거쳐 관상용 물고기로 양산되었다. 2000년대 중반경, 타나아미는 지나친 화장때문에 인공적인 얼굴 생김새로 바뀐 여고생들이 시부야 거리를 걷는 모습을 보았을 때, 금붕어가 거친 변화의 과정과 겹치는 부분을 느꼈다고 한다. 타나아미에게 있어 여고생들은 시부야 거리라는 거대한 어항 속을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금붕어의 이미지와 결부되었다. 이 드로잉 시리즈에서는 기괴한 개성을 갖춘 여고생들을 마치 신종 생물이 실린 도감처럼 해석했다. 이 무렵부터 금붕어와 인간은 더 일체화된 모티프로서 타나아미 작품에 묘사되었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 변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