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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
『타나아미 케이이치의 초상』

본 작품의 주제는 제목 그대로 자신의 정체정이다. 타나아미라 여겨지는 인물의 얼굴은 눈과 코가 안 그려져 있거나, 선글라스를 끼고 있고 표정이 없다. 밋밋한 얼굴과 선글라스 표면에는 미국을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영화의 한 장면같은 남녀를 그려넣었고, 인물 주위에는 여인의 나체가 엉겨 붙어 있다. 이처럼 사회에 넘쳐나는 이미지들로 형성되는 자기상을 역설적인 팝아트식으로 푼 본 작품은 인쇄물이 다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생각에 기초해 서적으로 초판 2000부를 찍어 판매했다. 자신의 초상을 복제해 유통시키는 이러한 시도는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타나아미의 창작 공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