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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지정 원화

타나아미의 작품제작상 특징은 우선 구성과 색상을 결정하기 위해 색 지정 원화를 작성하는 것이다. 타나아미에게 있어 색 지정 원화란 한 점씩 손으로 그린 드로잉의 흑백 축척 복사본을 조합시킨 콜라주와 DIC 색견본 칩을 레이아웃 용지 등에 붙인 이른바 제판용 원고를 가리킨다. 이 원화를 바탕으로 조수가 드로잉을 PC로 옮겨 데이터를 작성한다. 이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한 타나아미의 독자적인 제작방법이며, 이 색 지정 원화를 작성한 시점에서 타나아미의 머리 속에는 이미 완성형이 보이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드로잉은 별개의 작품에서 다시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며, 타나아미 입장에서 방대한 아카이브가 되어 저장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