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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타나아미는 이 무렵부터 영상제작에 인쇄 기술을 도입했다. 그 계기중 하나는 무하마드 알리의 시합을 본 다음날 아침 신문기사였다. 거칠고 까칠까칠한 사진 질감에서 TV 영상을 웃도는 현장감과 박진감을 느꼈다고 한다. 본 작품은 신문과 잡지 복제 사진의 망점을 확대시켜 콤마 촬영을 했고, 이를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이 생겨 제작했다. 화면 가득 확대된 망점이 점차 작아지며 권투 시합 장면이 나타난다. 콤마 촬영으로 인한 어색한 권투선수들의 움직임과 때때로 가락이 맞지 않는 피아노 반주가 어우러져 타나아미의 독자적 유머 감각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