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85
이 아크릴 회화는 1966년에 간행된 남성지 『주간 플레이보이』(슈에이샤)와 포크송 가수 니시오카 타카시의 서적 『꽉찬 나무』(립푸쇼보, 1973년)의 표지, 기타 잡지 기획으로 제작된 것이 주를 이룬다. 1973년에 제작된 《Gold Fish》(cat. 1-75)는 타나아미가 그 이후에도 자주 그리게 된 금붕어가 처음으로 등장한 작품이다. 타나아미에게 있어 금붕어는 어린 시절 건쟁의 기억과 강력하게 결부된 모티프이다. 전쟁중 피신한 시로카네의 할아버지 집에서 할아버지는 거대한 어항에 난금붕어와 툭눈 금붕어 등 다양한 종류의 금붕어를 길렀다. 조명탄이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금붕어가 물 속에서 빛나는 모습을 방공호에서 바라본 광경은 타나아미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으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