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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4 토머스 게인즈버러《정원에서의 대화》

18세기 영국 화가 케인즈버러는 700점 이상에 이르는 초상화를 남겼는데, 당초에는 풍경화가가 되기를 바랬을 정도로 자연풍경 묘사에 탁월했습니다. 녹음이 짙은 정원 속의 두 젊은 남녀가 그려진 본 작품에는 이러한 화가의 특징이 잘 녹아나 있습니다. 또, 본 작품은 실내나 자연 속에서 대화를 즐기는 집단 초상화 ‘컨버세이션 피스’의 한 작품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회화는 18세기 영국에서 유행했는데, 멋지게 차려입고 사랑 이야기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우아한 묘사에서는 프랑스 패션화와 페트 갈랑뜨(화려한 향연) 회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