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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0 장 밥티스트 르뇨《‘쾌락 ’의 포옹에서 알키비아데스를 떼어놓는 소크라테스》

18세기 말, 신고전주의 조류 속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제재로 삼은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유명한 주제였는데, 본 작품에서 르뇨가 그린 것은 소크라테스와 제자 알키비아데스가 언쟁하는 장면입니다. 그림 왼쪽을 보면 험악한 표정을 진 소크라테스가 알르키비아데스의 오른팔을 붙잡고 억지로 끌고 가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알키비아데스의 왼팔에 감긴 창녀는 침대로 돌아오라고 유혹하고 있는 듯합니다. 스승의 명령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창녀들과 함께 향락에 빠질 것인가. 선택을 강요당한 알키비아데스는 감상자인 우리들에게 의아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