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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3 니콜라 랑크레《새장》

18세기 프랑스에서는 이상화된 아름다운 전원에서 양치기나 농민들이 펼치는 사랑을 노래한 파스토랄(목가, 전원시)이 유행했습니다. 바토와 동시대 화가였던 니콜라 랑크레가 그린 본 작품은 이러한 문학과 희곡의 유행을 반영한 것입니다. 한가로운 목가적 풍경 속에서 연극 의상을 걸친 젊은 남녀가 즐겁게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여인은 한 마리의 새가 든 새장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습니다. 당시 젊은 여인이 새장을 든 그림은 사랑의 포로가 되는 행복의 우의적 표현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