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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5 헤라르트 테르 보르흐《멋진 병사》 혹은 《남자에게서 돈을 건네받는 젊은 여인》

네덜란드 화가들은 흔한 일상 정경 속에 암시적 의미를 은은하게 담는 데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우리들에게는 묘사된 장면이 애매하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병사와 젊은 여인은 얼핏 연인 사이처럼 보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병사가 여인에게 내민 오른 손 바닥 위에는 동전이 몇 개 놓여 있습니다. 그는 창녀의 애정을 사려는 참입니다. 테이블 위의 은접시에 담긴 굴은 당시 성욕을 증진시키는 식재료로 여겨졌기 때문에, 성애를 다룬 네덜란드 풍속화에 종종 묘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