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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8 샤를 르 브룅《이집트에서 귀환하기 전의 성가족》

갈릴래아에 살았던 성가족(마리아, 요셉, 예수)은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에서 7년간 지낸 후 갈릴래아로 돌아옵니다. 17세기 프랑스의 거장 샤를 르 브룅이 그린 이 작품에는 갈릴래아로 돌아오는 여정 전에 마지막 식사를 하는 성가족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중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는 그림 왼쪽에 서 있는 성요셉입니다. 유럽에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기르고 교육시킨 아버지 요셉을 숭배하는 움직임이 15세기 이후에 점차 고조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아버지 요셉의 보호 하에 애정으로 맺어진 성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요셉은 이 작품을 주문한 목수들의 동업자조합 수호성인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