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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5 사소페라토 (본명:지오반니 바티스타 살비)《잠든 아기 예수》

아기 예수를 따스하게 가슴에 품고 거룩하게 잠든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 근심어린 표정에서는 언젠가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목숨을 잃게 될 자식의 슬픈 운명을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성모와 잠든 아기는 그리스도의 수난의 암시로 르네상스 이후 자주 묘사되었습니다. 이러한 회화의 소재를 잘 그린 17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사소페라토는 성모와 예수를 가까운 인간의 부모 자식같은 친근감있는 분위기로 묘사해 유사한 구도로 많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성모자상을 본 신자들은 거기에 자신의 가족을 투영하고, 부모와 자식간의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을 그려 보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