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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1 레오나르트 브라머《퓌라모스와 티스베의 시체를 발견한 부모들》

고대 바빌로니아의 퓌라모스와 티스베의 불운한 사랑은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와 공통된 부분이 있습니다. 부모가 결혼에 반대한 퓌라모스와 티스베는 어느 날 몰래 만날 약속을 하는데, 몇 가지 착각탓에 둘 다 자결하고 맙니다. 밤의 정경을 잘 그린 17세기 화가 레오나르트 브라머는 으스스한 어둠 속에서 양쪽 부모가 자식의 시신을 발견하는 비통한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미술 작품에서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사랑 이야기보다도 이처럼 연인들이 죽음을 통해 하나로 맺어지는 비극적 사랑을 더 많이 다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