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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6 도메니키노 (본명:도메니코 잠피에리)《리날도와 아르미다》

서양회화에는 마력이나 요술을 써서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가 종종 등장합니다. 이탈리아의 시인 토르콰토 타소의 서사시 ‘해방된 예루살렘’(1581년)에서 제재를 찾은 작품은 그 전형적인 예입니다. 타소는 이슬람 세력에서 성지를 해방하려고 원정을 떠난 1차 십자군 기독교도 기사들의 모험을 시로 읊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기사 리날도와 이슬람측 마녀 아르미다의 사랑 일화입니다. 적인 리날도를 사랑하게 된 아르미다는 그에게 마법을 걸어 자신의 궁전으로 데려갔습니다. 17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도메니키노의 본 작품에서는 궁전 정원에서 리날도가 아르미다의 무릎에 기대 넋을 잃고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연인들 주변에는 작은 사랑의 신 아모르를 5명이나 배치해 사랑의 정열의 고조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