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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루브르 박물관 컬렉션중 사랑을 그린 작품을 다 고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 주제는 전 시대의 예술에서 다루어졌습니다.

사랑은 아무데나 있지만, 실제론 어디에 있을까요. 이것이 루브르 박물관 회화부문 학예원 소피 까롱과 국립신미술관 주임 연구원 미야지마 아야코가 공동으로 기획한 본 전시회의 본질적 물음입니다. 고대 신화와 그리스도교의 주제, 18세기의 우아한 사랑의 장면에서 19세기 낭만주의의 비극에 이르기까지 두 학예원은 욕망과 충동, 유혹과 책략, 신앙과 포기를 바라보는 서양 화가들의 눈빛의 역사를 풀어헤칩니다. 이러한 굉장히 흥미로운 연구를 통해 우리는 서양 화가들이 사랑 자체보다도 그 전후, 즉 사랑을 시작할 때 솟구치는 감정과 사랑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비극 쪽을 더 많이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뛰어난 전시회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의 주요 작품들을 국립신미술관에서 2023년 3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선보이고, 교토시 쿄세라 미술관에서 2023년 6월 27일부터 9월 24일까지 전시됩니다. 일본 여러분께서는 프라고나르의 《빗장》, 부셰의 《갈색 머리의 오달리스크》, 게인즈버러의 《정원에서의 대화》, 제라르의 《아모르와 프시케》 등 서양회화의 수많은 걸작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풍부한 컬렉션과 다양성을 나타내는 이 훌륭한 회화들은 모든 시대, 모든 조류, 모든 양식을 초월해 사랑과 이에 연관된 주제에 관한 대화를 끌어낼 것입니다.

이번에 루브르 미술관과 니혼 TV의 모범적 파트너십의 지속과 발전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니혼 TV는 1990년대부터 루브르 박물관의 활동상에 빠뜨릴 수 없는 소중한 지원자입니다. 《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 전시실을 개수하고,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수복했으며, 일본에서 많은 중요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니혼 TV의 관대한 문화 지원을 통해 더 열리고, 더 찾기 쉽고, 높은 뜻을 지닌 루브르 박물관의 모습을 지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을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해 주시는 일본 여러분들과의 유대감을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도록 이 돈독한 협력관계의 성공에 공헌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루브르 박물관 컬렉션을 이렇게 멋진 여정으로 이끌어 주신 도쿄전과 교토전의 일본측 주최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말씀 드립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명품들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아름답고 마음에 남는 전시회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총재, 관장
로랑스 데카르